Half and Half, Named After a Man
절반과 절반, 그리고 한 사람의 이름
홍차의 떫은 끝맛과 레모네이드의 산이 서로를 깎아낸다. 차만 마시면 텁텁하고 레모네이드만 마시면 물리는데, 섞으면 둘 다 사라진다.
단맛은 뒤로 물러나 있다. 달아서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갈증을 끄기 위해 마시는 음료라는 점이, 같은 무알콜인 셜리 템플과 갈리는 지점이다.
1960년대 골프 선수 아놀드 파머가 집과 클럽하우스에서 늘 이렇게 섞어 마셨다. 어느 날 식당에서 그가 주문하는 것을 옆 테이블이 듣고는 저 사람이 마시는 걸로 달라고 했다는 것이 시작이다.
본인이 만든 것도, 팔려고 만든 것도 아니었다. 습관이 소문이 되고 소문이 메뉴가 된 드문 경우다.
사람 이름이 그대로 음료 이름이 된 경우다. 정작 파머 본인은 이 이름을 부담스러워했고, 자기 이름을 걸고 파는 것에도 오래 소극적이었다고 전해진다.
절반씩 섞는다는 뜻의 하프 앤 하프라고 부르는 곳도 여전히 있다. 그가 살아 있을 때 더 흔했던 호칭이다.
콜린스 글라스
레몬 휠
빌드
0% · 논알코올
MDCT
비율을 바꾸면 이름도 바뀐다. 차를 늘리면 조지 부시, 여기에 보드카를 더하면 존 데일리다. 다른 골프 선수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어느새 규칙처럼 굳었다.